‘웨이퍼 수요 증가’… LG실트론, 실전 개선 가속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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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수요 증가’… LG실트론, 실전 개선 가속화되나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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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웨이퍼 사상 최대 출하량 기록…국내외 반도체 Fab투자로 수혜 ‘기대’
반도체가 슈퍼호황기를 맞이하면서 반도체용 웨이퍼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인 LG실트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LG실트론 구미3공장.  사진=LG실트론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반도체 기판 재료인 웨이퍼(규소박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인 LG실트론이 주목 받고 있다.

2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28억5800만inch²(면적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3.4% 늘어난 수치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최근 SK 그룹으로 편입된 LG실트론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LG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다. 메모리 반도체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300mm 웨이퍼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LG실트론의 실적 개선 추세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 간  공급 과잉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LG실트론은 최근 들어 실적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2014년 3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LG실트론은 이듬해인 2015년 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9.63% 급증한 3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9억원에서 184억원으로 대폭 올랐다.

더불어 국내외 반도체 제조공정 투자 가속화는 웨이퍼 수요 증가를 불러일으켜 LG실트론에는 더욱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형적인 과점 시장인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소수 업체가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나 공급 과잉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했다”며 “그러나 최근 주요 반도체 제조사 및 중국 정부의 신규 제조공정 투자로 웨이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005930]가 1차 투자금액으로만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는 올해 중 3D낸드플래시가 본격 양산된다. SK하이닉스[000660]도 충북 청주에 3D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17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LG실트론에는 더욱 유리한 구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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