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 우후죽순…9만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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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우후죽순…9만점 돌파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5.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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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카페 월평균 매출 1370만원…수익성·생존율 낮아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커피전문점 및 생과일주스전문점, 전통찻집 등 카페 창업이 꾸준히 증가해 사상 첫 점포 수 9만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카페의 수익성과 생존율은 타 업종 대비 현저히 떨어져 신규 창업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카페 점포 수는 지난해  8만6811개에서 4월 기준 9만1818개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12월 5만6101개와 비교해 2년 4개월 새 점포 수가 63.6% 급증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말 대비 카페 점포 수가 줄어든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6월 1만9588개로 정점을 찍었던 서울시내 카페 수는 12월 1만7255개로 줄었다가 올해 4월 1만8440개로 다시 증가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연구원은 “카페는 상가의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가 선호하는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며 “취업난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 전국 각지의 신규 상가 공급, 골목상권 카페 창업 붐 등의 추세와 맞물려 당분간은 점포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페 창업 열기와는 반대로 카페 자영업자의 수익성과 생존율은 타 업종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매출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카페 월평균 매출액은 1370만원으로 전체 업종(3782만원)의 36.2%에 그치고 있다. 음식점 전체(2124만원), 한식(2116만원), 중식(2203만원)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생존율 역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 카페의 업력 비중을 보면 2년 미만 업체가 41.1%로 다수를 차지하고 5년 이상 업체는 29.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카페 포화상태 우려 속에서도 신중한 검토 없이 신규 점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며 “자영업자 폐업 예방 및 상가 효용 극대화 차원에서 상권·업종 분석의 전문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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