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은 펀드처럼, 안정성은 채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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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펀드처럼, 안정성은 채권처럼”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5.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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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전환형·전단채·우선주ETF ‘인기’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에도 채권에 투자하거나 채권과 같은 안정성을 갖춘 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 금융투자업계도 관련 상품을 최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5일 모집한 ‘신한명품 스마트전단채 랩’은 판매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 상품은 전자단기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짧은 수익증권에 투자해 정기예금을 웃도는 수익을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수요가 몰렸다”며 “법인과 자산가 위주로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채권의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 이하 수준에서 관리해 금리 변동 영향을 최소화한다. 또 3개월 단위로 해지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어 시장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형에서 채권 투자로 전환하는 상품도 눈에 띤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2월에 이어 ‘KTB밸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제1호’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22일 제2호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며 안정적인 배당성과와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구조로서 가입한 뒤 6개월 내 누적수익률 6%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1년 시점에 상환된다.

제1호 상품은 지난 2월 20일 설정된 이후 4월 26일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채권형으로 전환되고 나면 만기가 짧고 신용이 높은 단기 국고채와 통안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을 추구한다.

목표수익률을 6개월 이후에 달성하면 전환일로부터 6개월 시점에 상환된다. 1년 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목표수익률이 9%로 조정되며 달성 후 6개월 시점에 상환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중 금리를 소폭 웃돌면서도 안정성을 갖춘 투자상품을 원하는 틈새 수요가 쏠렸다”고 말했다.

배당 수익도 챙기고 채권과 같은 안정적인 투자효과도 노리는 ETF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미국 우선주와 고배당, 신흥국 시장 배당주들을 모아놓은 ETF들에서 그러한 투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꾸준하게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컴 등 고배당 ETF나 채권형의 일종인 우선주에 투자하는 ETF들을 안정적인 ETF 상품으로 볼 수 있다”며 “주식자산군 쪽에서는 배당 관련 미국 상장 ETF 또는 신흥국 배당주들을 모아놓은 ETF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산투자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채권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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