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물놀이 수경시설 ‘빨간불’…44%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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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물놀이 수경시설 ‘빨간불’…44% 관리 엉망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7.05.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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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진 서울시의원, “서울시와 각 자치구 설치에 급급 관리 감독 뒷전”
“여름철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 유발해 시민들 건강과 안전 위협”지적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설치한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성백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218곳에 설치했고, 그중 고장을 제외한 204개 중 44%인 89곳의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수경시설은 시민들이 물을 이용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0년 중반부터 꾸준하게 증가했다.

문제는 어린이 또는 시민들이 물놀이 도중 용수를 먹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장균이나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하는 세균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환경부는 2010년부터 물놀이가 많은 7~8월에는 수질 검사를 매월 2회, 저수조 물은 주 3회 교체하도록 했다. 어린이 안전 등을 위해 평상시보다 수질 검사와 물 교체의 시기를 2~3배 강화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설치에 급급하고 관리 감독에는 뒷전이었다. 수질 관리 가 안 된 89곳을 보면 수질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12개소(6%)이다. 또 수질 검사를 횟수를 위반하거나 한 번도 하지 않은 곳은 76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내 수경시설은 466개에 이른다. 이중 시민이 물놀이를 할 있는 데는 218곳, 물놀이를 할 수 없는 데는 248곳이다.

성백진 의원은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물을 이용한 놀이 공간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바닥분수 등의 수경시설 관리 소홀은 여름철 강력한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접촉형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 및 관리 강화, 수경시설 주변 ‘이용자 준수사항’ 게시 및 편의시설을 설치해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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