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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vs 국민 ‘호남 적자’ 경쟁 재시동민주, 文 ‘개헌 전문에 5·18 정신 계승’으로 ‘호남 맹주’ 굳혀
국민 “더 좋은 정권교체로 호남의 꿈 실현”…安, 호남민심 경청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제37회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위해 광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호남에서 60~65%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은 ‘호남 적자’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선택을 받지 못한 국민의당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소 가벼운 걸음으로 이날 광주를 찾았다. 호남의 숙원이었던 정권교체를 달성한 데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5·18정신의 상징성이 깊은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제창할 수 있게 되면서 면이 단단히 섰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이날 기념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호남 분들을 비롯해서 (이번 제창에 대해) 너무 좋아하시고 정치인이 돼서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온 것이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날 5·18민주화정신을 개정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대선공약을 한 번 더 확인해주면서 확실히 ‘호남 맹주’ 굳히기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권교체) 만큼은 촛불정신으로 국민주권시대를 연 것이고 촛불의 뿌리는 5·18민주화운동과 맞닿아 있어서 (문 대통령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명기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민주화운동 당시 자행됐던 헬기사격 발포와 유혈진압의 발포명령자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등의 입법적 노력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윤경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는 5·18 광주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 계류된 5·18 관련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대선에서 큰 표차이로 민주당에 패한 국민의당은 이날 대부분의 의원들이 광주에 결집해 민심 되살리기에 나섰다.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면 당장 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며 광주에 머물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 행사 후 광주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이 제기한 ‘변화와 미래, 혁신과 통합’ 가치에 공감하면서도 ‘우선 정권교체라도 확실히 해내야 한다’는 전략적선택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니, 다음에는 더 좋은 정권교체로 호남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호남을 대하는 진정성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는 (대선후보) 모두가 공약했다. 특히 광주 전남을 비롯해 14개 시도지사가 절박하게 요구했던 규제프리존, 독소조항 제거하고 빨리 처리하자”고 문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다.

대선에 뛰어들기 전 의원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일반석에 착석해 시민들 사이에서 기념식을 지켜봤다. 안 전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을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있다. 동시에 제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달라진 기념식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emmms42@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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