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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王中王’ 세대교체기존 랜드마크 vs 재건축·재개발 신흥 단지 경쟁 점입가경
기존 랜드마크 아파트와 새롭게 탄생한 신흥 단지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부동산인포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기존 랜드마크 아파트와 신흥 단지 아파트의 왕중왕 경쟁이 치열해지며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뉴타운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빛을 받지 못한 5층짜리 주공·시영아파트 단지들이 화려하게 비상하는 중이다.

서울에서 왕중왕 패권다툼이 가장 치열한 곳은 반포 지역이다.

첫 맹주는 반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2008년 입주)로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물놀이 시설 등이 갖춰줘 인기를 끌었다.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도 반포자이와 쌍벽을 이루는 랜드마크로 2009년 입주가 본격화되며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의 20평형은 10억원, 30평형은 15억원대를 돌파하며 서초를 넘어 강남권 아파트값을 이끄는 중이다.

하지만 기존 랜드마크 아파트를 뛰어넘는,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가 신흥 왕중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분기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가 14억4000만원(5층)에 거래된 반면 래미안퍼스티지는 13억8800만원(26층), 반포자이는 11억5000만원(26층)에 그쳤다. 전용 84㎡도 아크로리버파크(18억5000만원·19층)가 래미안퍼스티지(18억원·26층)와 반포자이(15억1700만원·18층)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송파구에서는 기존 강자와 잠재적 강자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전통적인 강자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1356가구)로 용적률이 130%, 단지 내 녹지가 많으면서 재건축 이슈가 잠재돼 있어 주공1~4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보다 가격이 강세다. 올해 1분기 전용 99㎡가 14억5000만원(9층), 134㎡는 14억5600만원(5층)에 각각 거래됐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인접한 주공5단지가 재건축 급물살을 타면서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위협하고 있다. 주공5단지 전용 76.5㎡가 13억4000만원(15층), 82.61㎡가 15억2300만원(8층)에 각각 매매되면서 잠실 지역 아파트값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훼미리타운(4494가구)은 가락시장 인근인 송파구 문정·가락동에서 20여 년간 강자였지만 지난해 6월 입주가 시작된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3636가구)가 등장하면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두 아파트의 전용 85㎡의 가격은 8억대다.

또한 송파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를 20여 개월 앞두고 이 지역의 맹주로 올라서고 있다. 최근 단지 내 중학교 유치가 확정되면서 전용 85㎡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동구의 경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중심으로 전용 97㎡ 이상으로 구성된 명일신동아아파트와 명일우성아파트 등이 1986년 입주 이후 강동구 아파트 시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가 올해 1월 입주를 하면서 왕중왕을 차지했다. 둔촌동에서는 7월 재건축으로 이주하는 둔촌주공1단지가 아파트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  

종로구에서는 돈의문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서 경희궁자이(2533가구)가, 마포에서는 아현뉴타운 사업으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가 각각 들어서며 왕중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규모 단지라는 프리미엄에 뛰어난 도심 접근성으로 전용 84㎡가 9억원을 웃돌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위치가 좋아 금싸라기 땅이 된 곳에 있는 5층짜리 낡은 아파트들이 재건축이 이뤄지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바뀌고 있다”며 “개발한 지 30년이 넘는 강남의 경우 재건축이 속속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을 이끄는 대장주가 잇따라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량 기자  toleranc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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