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자동차
완성차업계, 임단협 앞두고 ‘노심초사’친노조 공약의 文정부 출범으로 긴장
여름휴가 전 노사간 타결 가능할지 주목
현대·기아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친노조 공약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노조의 목소리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14만대 이상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현대자동차[005380]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000270], 한국GM은 현재 노조와 교섭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6차 임단협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6일 5차 교섭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역대 최다인 14만여대의 생산차질과 3조원 이상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파업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5조1000억원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대차 노조가 공식 지지를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으로 각종 협상 목소리에 노조원들의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노동시간 단축 및 하청근로자에 원청기업 책임 강화, 비정규직 차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노동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협상 테이블에서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의 요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사측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총 1조9000억원,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차 노조도 △기본급 15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 현대차 노조와 비슷한 제시안을 제출했다.

앞서 김성락 기아차 노조 지부장은 지난 11일 임금협상을 위한 경영진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회사는 더 이상 비켜가지 말고, 해결 의지를 보여야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여 노사관계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한국GM 역시 노사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531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정기 승급분 제외) △통상임금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안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까지 노조 파업 없이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자동차도 문 대통령의 친노조 정책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르노삼성은 지난 15일 상견례를 치렀고 쌍용차는 이달 중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의 친노조 공약의 경우, 귀족 노조를 위한 내용은 아니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노조와의 교섭은 올해도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한번뿐인삶 2017-05-19 12:35:00

    기업이 잘되야 나라가 부강해 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 생각한다.기업이 잘되면 기업만 부강해 진다. 기업은 모든걸 노동자와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노동자가 필요한건 주인 의식이고 기업이 필요한건 회사가 자기 혼자에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노동자도 산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