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지난해 내·외부 청렴도 조사서 하위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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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지난해 내·외부 청렴도 조사서 하위권 추락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7.05.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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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권익위원회 블로그 사진 캡쳐

[매일일보 고상규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경기 의정부시가 하위권인 3등급(종합 청렴도)과 4등급(내부 청렴도)을 받은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권익위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정부 주요부처, 교육청,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5등급으로 각각 분류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의정부시는 지난 2012년 종합청렴도 1등급에서 매년 한 단계씩 하락하더니 2016년 12월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 4등급을 받아 역대 최저 평가로 기록됐다.

최근 5년간 의정부시에 대한 청렴도 측정 평가를 살펴보면 2012년 종합청렴도는 8.13점으로 1등급을 받았지만 다음해 인 2013년 7.5점 3등급, 2014년 7.73점 2등급, 2015년 7.90점 2등급, 2016년에는 7.51점을 받아 3등급으로 추락했다.

특히 내부청렴도에서는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겨우 면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2년 8.13점, 2등급, 2013년 7.66점 3등급, 2014년 7.46점 3등급, 2015년 7.50점으로 4등급, 2016년 역시 7.11점으로 4등급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내부적으로 청렴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내부청렴도가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직원들의 인사문제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동일한 설문방식과 같은 내용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매년 낮은 점수를 받아 하위 등급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인식치 못하고 있는 것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구구회 의정부시의원은 이같은 청렴평가 결과에 대해 권익위의 말을 인용, "내부청렴도의 하락 원인은 인사 관련 금품·향응·편의 제공, 예산의 위법·부당한 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으로 직원의 청렴수준 향상 및 과거 관행적으로 여겨졌던 행위를 부패로 판단하는 등 부패 관련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기집행 평가 등 상급기관으로부터 각종 평가를 잘 받아 시민에게 홍보하거나 업적쌓기에 열중하고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내부조직의 불공정, 불투명, 불신과 불만이 쌓여가고, 소통이 막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 의원은 "국장으로 임명된지 몆개월 되지 않아 퇴직하고 있는 인사 시스템"을 지적하고 "하급 공무원들이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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