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文, 대북 포용론자…美·日 마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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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文, 대북 포용론자…美·日 마찰 가능성”
  • 공인호 기자
  • 승인 2017.05.1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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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공인호 기자] 주요 외신들이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9대 대통령 당선 소식을 타전하며 대북 정책에서 미 트럼프 정부와의 마찰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통신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당선인의 발언을 가장 먼저 타전하면서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국의 변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통신은 특히 문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미국에 대한 한국의 접근법에서 큰 변화를 점쳤다.

AP통신도 '진보적' 성향의 문 당선인의 승리는 북한에 대한 최근의 정책으로부터 급격한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로이터통신 역시 문 당선인의 승리로 한국이 북한에 대한 보다 유화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특히 문 당선인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지한다고 전했으며, 그의 당선은 박근혜 정부와 미군이 합의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대북 압박에 나서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CNN방송도 문 당선인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평양 데탕트(긴장완화) 지지자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파들과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폐쇄된 개성공단의 재가동 협상 및 대북지원 재개 가능성을 점쳤으며, 일본 교도통신은 "문 당선인이 한일합의에 대해 재교섭을 표명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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