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사드 파고 넘어 사상최대 분기실적...화장품 면세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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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사드 파고 넘어 사상최대 분기실적...화장품 면세실적 개선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4.2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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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부 실적 개선...12년 연속 매출 증가
1분기 영업익 2600억 전년동기 比 11.3% ↑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 사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여파에도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면세점 관련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G생활건강은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1조6007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4%, 11.3%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47분기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48분기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 관련 경제 보복 등으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부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542억원, 17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2%, 12.4%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관광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했지만 면세점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채널별로 따로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면세점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역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럭셔리 화장품의 매출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럭셔리 화장품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 성장했다. 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은 각각 20%, 23% 증가했다.

해외 지역에서도 전년 동기에 비해 22%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중국은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돼 매출이 25%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사드 관련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생활용품 사업부는 매출액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7%, 1.2% 성장한 수치다.

대형마트와 같은 주요 유통채널의 성장이 역신장하고,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이 축소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1.8%p 증가한 38.3%를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음료사업부는 매출액 31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브랜드 및 채널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급증했다.

탄산에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비탄산에서 ‘토레타’ 등 주요브랜드와 신규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p 증가한 30.8%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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