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카페·편의점까지 ‘드라이브 스루’ 시대
상태바
이제는 카페·편의점까지 ‘드라이브 스루’ 시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4.27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씨 주차 등 구애 받지 않아
일반 매장보다 매출 더 높아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화장주문 시스템(경주보문호수DT점).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드라이브 스루’ 시대가 왔다. 그동안 맥도날드·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늘어나던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이 커피전문점과 편의점까지 덩치가 커지고 있는 것.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운전자가 차에탄 상태에서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해 가져갈 수 있는 기능을 더한 매장이다. 

국내에 DT매장을 처음 들여온 맥도날드는 1992년 부산 해운대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매장 440여곳 중 절반이 넘는 240여곳을 DT 형태인 ‘맥드라이브’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1997년 명일DT점을 시작으로 현재 56개 매장을 DT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DT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달 16일 경북 포항시 장성동에 전국 100번째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포항장성 DT점’을 오픈했다. 이번 오픈을 통해 현재 전체 운영 매장 1009개 중 약 10%인 100개 매장을 DT 매장으로 운영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앞서 2012년 9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첫 DT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늘리며 매출 효과도 보고 있다. 스타벅스 DT매장의 수도권과 지방 비율은 3대로 7로 집계됐으며 DT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20~30% 정도 매출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덜 발달한 지방도시에 출점을 가속화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자동차 안에서 먹기 편리한 사이즈로 개발된 DT 콘셉트 푸드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커피도 올해 나란히 DT 첫 매장을 오픈해 커피전문점 DT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월 첫 번째 DT 매장인 ‘김포 DT점’을 열었다. 서울에서 김포를 통해 강화로 가는 48번 국도와 맞닿아 있는 김포DT점은 통행차량이 많고 김포로데오아울렛과 맛집에 인접해 고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투썸플레이스 측 설명이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을 위한 특화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 12일 대전시 봉명동에 할리스커피의 드라이브 스루 첫번째 매장인 ‘대전도안DT점’을 오픈했다. 대전도안DT점은 금강으로 흘러드는 갑천을 배후에 둔 매장으로 통유리로 돼 있어 흐르는 갑천과 만개한 벚꽃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명소다. 3층 규모의 250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또 일반적인 소규모 형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는 달리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25 창원불모산점.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매장. 사진=GS25 제공.

여기서 끝이 아니다. 편의점까지 DT 매장이 등장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GS25 창원불모산점을 드라이브 스루 점포로 문을 열었다. 경남 창원에서 부산 방면으로 일 평균 3만대 이상의 차량이 지나가는 창원터널 초입에 위치해 운전자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판단에서다.

고객이 차량유도선을 따라 전용 카운터 앞으로 이동해 벨을 누르고 물건을 요청하면 직원이 물건을 바로 전달하고 계산까지 끝낼 수 있다. 빠른 순환을 위해 판매 상품을 카페25·얼음컵 음료·생수·담배 등으로 한정했다. GS25 측은 각 점포의 상황을 고려해 고객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점포 오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직장인, 아이를 태운 엄마, 관광객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호응이 좋다”며 “초기 입지선정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일반 매장보다 20~30% 높은 매출을 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