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두둑한 석화 4사, M&A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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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두둑한 석화 4사, M&A ‘만지작’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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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이어지면서 실탄 확보…LG·롯데·한화, M&A 나서나
호황기를 맞이한 석화업계 4사가 인수합병(M&A)에 나설 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그룹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한화그룹 화학계열사(한화케미칼[009830], 한화토탈 등)가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화학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조7821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런 호조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G화학은 최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1% 오른 79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으로 6년 만에 최대치다.

아직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한화토탈의 전망도 밝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이상 증가한 8000억원에서 86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한화케미칼도 같은 기간 40% 이상 오른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토탈 역시 시황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서 실탄을 모은 석화업계 4사가 M&A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직접 M&A 추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열린 CEO기자간담회에서 “추가적 M&A는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며 “매력이 있는 사업이면 M&A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의 경우 최근 싱가포르 주롱섬 석유화학단지 내 세워진 주롱아로마틱스(JAC)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미국의 엑슨모빌이 2조원대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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