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매각 실패한 KDB생명, 이번엔 구조조정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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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매각 실패한 KDB생명, 이번엔 구조조정 카드 꺼내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04.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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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점포통폐합에 유상증자 검토
희망가·적정가 온도차 줄이는 게 관건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KDB생명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매각 작업에 밑그림을 다시 그린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미래혁신팀은 외부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는 6월 말부터 인력감축,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KDB생명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재무건선정의 안정화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 지난해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나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매각 무산 이유로 지목된 것이 바로 자산건전성 하락과 실적 부진이었다.

특히 2021년 도입되는 IFRS(국제회계기준)17로 인해 가뜩이나 감소세를 보였던 KDB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KDB생명의 RBC비율은 2014년 208.3%, 2015년 178.4%, 2016년 125.6%로 매해 낮아지고 있었다.

실적 역시 부진하다. 2015년 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1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이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KDB생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KDB생명 구조조정과 유상증가가 마무리되면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걸림돌은 지난해 매각 실패에서 나타났듯이 산업은행의 매각 희망가와 시장 평가 적정가간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산업은행은 8500억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시장 적정 매각가는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의 매각 성사는 결국 산업은행과 매입 희망자 간 적정가 간극을 최소화하는데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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