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춤’…현대·기아차, 신차로 반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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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춤’…현대·기아차, 신차로 반등 나선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4.27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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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 6.8%, 기아차 39.6% 급감
하반기 신차 및 전략 차종 앞세워 2분기 만회 예고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전경.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것. 이에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와 전략 차종을 앞세워 2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4% 증가한 36조209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6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현대차[005380]는 1분기 1조25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0.6% 포인트 하락하며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3조366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5%가 줄어든 1조4057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8만9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사드 보복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19만6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세타2 엔진 리콜에 따른 충당금도 1분기 경영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관련 리콜 결정으로 약 2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000270]도 다소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는 1분기 38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6% 급감했다.

매출액은 12조8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세전이익(7673억원)과 당기순이익(7654억원) 역시 각각 26.7%, 19.0%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12.7%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35.6% 감소하며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크게 부진했다.

(왼쪽부터)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사진=각 사 제공

이에 현대·기아차는 주요 신차와 전략 차종으로 올 2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판매 증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 최초의 글로벌 소형 SUV인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 등의 신차를 출시해 향후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신흥 시장 공략 강화와 신차 효과 극대화, RV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우선,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다음달 출시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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