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내수시장 회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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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수시장 회복의 조건
  • 김은지 기자
  • 승인 2017.04.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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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김은지 기자.

[매일일보 김은지 기자] 최근 국내외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물론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기업들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지만, 소비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민간소비의 경우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 역시 내수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초 BC카드는 △얼리 힐링족 △뉴노멀 중년 △위너 소비자 △스트리밍 쇼퍼 △네비게이션 소비 등의 5가지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우선 ‘얼리 힐링족’은 사회, 경제적으로 불안하고 자신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30대며 ‘뉴노멀 중년’은 강한 개성과 경제력을 갖춘 새로운 중년충이다. ‘위너 소비자’는 취향 소비를 통한 성취감을 추구하고 합리적인 소비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다. 

또 ‘스트리밍 쇼퍼’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 이미지, 동영상 플랫폼을 선호하는 소비자며 '네비게이션 소비'는 모바일 라이프로 인사 소비 스타일 변화를 말한다.

특히 얼리 힐링족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경제적인 독립이 늦어지고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30대는 개인주의에 익숙한 세대이며 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비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로 인해 ‘현실적 가치소비’라는 새로운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불가능한 집 장만은 포기하고 실현 가능한 선에서 자동차, 여행 소비가 증가 하고 있는 것이다.

뉴노멀 중년은 젊은 소비를 추구하며 20~30대 위주로 구매가 일어나던 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백화점 등 유통 업계에서 40~50대의 영캐주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위너 소비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며 관심 있는 분야에 열정을 쏟아 ‘덕후 문화’가 긍정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 여력이 되는 금액 안에서 최고의 가치를 주는 가성비를 추구해 스마트 컨슈머다. 스트리밍 쇼퍼는 세분화되는 취향에 맞춤화 된 콘텐츠를 추구하며 네비게이션 소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함께 발전하는 네비게이션 서비스다.

향후 내수 시장의 활성화 여부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의 순응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혼 트렌드' 등은 저출산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소비 트렌드로만 인식돼서는 안된다. 오는 5월 새롭게 출범하는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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