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코스트코 나와라”...양평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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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코스트코 나와라”...양평점 오픈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4.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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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와 100m 거리...도심 속 휴식공간 차별화
롯데마트가 12년 만에 서울에 단독매장을 오픈한다. 사진은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1층 어반포레스트 모습. 사진 롯데마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롯데마트가 12년 만에 서울에 단독 매장을 연다.

26일 롯데마트는 오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서울양평점’을 오픈한다.

롯데마트가 서울에 1만㎡(3000평) 이상의 단독매장을 여는 것은 지난 2005년 6월 구로점 개점 이후 12년 만이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복합쇼핑몰 같은 몰링(malling) 위주로 신규 출점을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경쟁사 대비 서울 지역 내 점포 수 확대가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서울 지역에서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9개), 홈플러스(19개)에 비하면 부족하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들어서는 곳은 인근 반경 3㎞ 안팎에 10여 개의 대형마트가 밀집해 있다. 특히 코스트코의 경우 양평점과 불과 120m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 같은 격전지에 신규 점포를 선보인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를 전면에 선보였다.

인근 지역인 양평동, 당산동, 문래동의 경우 20~30대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8.8%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겨냥한 전문편집숍을 대거 배치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마포 등에 직장을 둔 30대 여성을 핵심 고객으로 설정해 매장 인테리어를 했다.

1층을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라고 이름 붙이고 도심 속 숲속 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고객들에게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내줬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1층 매장에는 식음료 매장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판로 확대를 위한 공간 이외에는 판매 매대는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서울양평점 1층은 나무, 담쟁이 덩굴 등이 곳곳에 있으며 중앙에는 피아노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피아노 주변에는 계단형 좌석을 배치해 자유롭게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휴식·힐링 등에 대한 욕구가 높은 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지하 2층에는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바다, 숲, 폭포 등 자연 풍경 영상을 송출한다. 에스컬레이터는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바로 연결된다.

수산 매장에는 회를 뜨거나 참치를 해체하는 작업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이 설치됐다. 가공식품 매장에는 시리얼 전문 존, 코코넛 존 등 새로운 카테고리 존도 마련됐다.

아기용품 전문매장인 ‘베이비저러스’ 5호점이 약 265㎡(약 80여 평) 규모로 들어서 육아용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장난감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도 입점했다. 매장 내 증강현실(AR) 포토존이 설치돼 인기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무선 자동차나 드론 등을 직접 작동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도 마련됐다. ‘키덜트 존’에서는 1200여 종의 키덜트 완구를 판매한다.

이 밖에도 홈인테리어 매장인 ‘룸바이홈’, 주방용품 전문매장 ‘룸바이홈 키친’, 의류매장 ‘테’, 애완용품 전문매장 ‘펫가든’, 가전 양판점 ‘하이마트’, 키즈 스포츠시설 ‘챔피언’ 등도 입점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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