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빅3, 위기 극복 전략 3사 3색
상태바
조선사 빅3, 위기 극복 전략 3사 3색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4.25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임박…신규 수주 필요성↑
계열사 쪼개고 지원받고 구조조정도 ‘현재진행형’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각사 경영환경에 맞게 펼치고 있어 주목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이 다음달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조선업계의 수주 절벽의 여파가 이번에 본격 반영돼 매출이 크게 줄고 영업이익도 제자리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사 공통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상태며 신규 수주의 필요성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 현대글로벌서비스(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그린에너지)의 분할을 마친데 이어 지난달엔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독립법인을 새 출발시켰다.

이들 4개 독립법인은 오는 2021년까지 기술 개발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현대중공업은 추후 5년간 시설투자 39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500억을 기술 개발에 쏟아붓는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능력 강화, 디지털화된 스마트 야드 구축 등으로 선제적 기술을 확보하고 높은 품질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로써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장 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에 지분 83.7%를 보유한 현대중공업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노사가 위기 극복에 전념하기 위해 임금 협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30~40% 인력 감축은 물론 내년까지 거제삼성호텔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또 지난해 말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에서 1조14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말 기준으로 306%이던 부채비율이 174%로 줄었고, 최근 연내 LNG선 및 해양플랜트 등 54척 선박 인도 대금으로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사정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아 기사회생하게 됐기 때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당시 “국민 혈세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속에 기억하고 빠른 시일내 경영 정상화로 보답하겠다”며 “작지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안에 선주에게 인도해야 할 선박, 해양공사를 차질없이 건조할 계획이며 원가경쟁력을 높여 신규 수주라는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