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중년 여성관객에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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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중년 여성관객에게 통했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4.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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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15일 개막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뮤지컬 상식을 깨고 중년 여성의 발길을 극장으로 돌리고 있다.

인터파크 통계에 따르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여성 예매율이 무려 80.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보통 뮤지컬은 20~30대 관객 비중이 높은 반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30~50대 예매율이 70% 가까이 기록되며 중년 여성의 비율이 점차 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인터파크 뮤지컬 부분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메디슨카운티의다리 공연장면 갈무리<프레인뮤지컬 제공>

영화와 달리 뮤지컬이 중년여성의 발길을 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결혼 후 꿈을 잃고 살아온 ‘프란체스카’라는 한 여성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며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이야기에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하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주부 관람객들은 ‘꿈을 잊고 살았던 프란체스카와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관객 자신이나 또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어머니를 둔 관객들에게 엄마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너무 먹먹하고 예쁜 극이었다. (yura57**)’,

‘결혼하고 7년된, 나의 꿈을 잃어버리고 내 삶이 집안일만을 위한 것인가 고민되는 여성으로써 너무너무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였다. 단순한 불륜이야기라기보다 반짝반짝 빛나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고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떠오르면서 여러 감정이 휘몰아친다. (ksk83**)’ 등 작품 속 프란체스카의 삶에 공감하고 다시금 본인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됐다는 후기가 주를 이룬다.

러닝타임 170분 내내 숨죽여 공연을 관람하던 모든 관객들은 말미에 울먹이다가 드라마틱한 커튼 콜에 결국 눈시울을 붉힌 채 기립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관객뿐만 아니라 ‘프란체스카’ 역 배우 옥주현도 연일 눈물을 보이며 몰입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두 남녀의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이야기 이면서도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담겨있어 5월 가정의 달 관람하기 좋은 공연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에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고 그리고 동시에 여자이고 싶었던 프란체스카,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로버트의 감동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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