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소식에 연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전 거래일보다 2.13% 오른 2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칠성(1.26%)과 롯데푸드(1.54%), 롯데케미칼(0.43%)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지배구조 체제 전환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롯데쇼핑은 장 초반 1% 넘게 빠지다 0.41%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번주 중으로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기업 분할 및 합병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은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서로 분할과 합병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지배구조가 단순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남아있는 순환출자 고리 67개 중에 54개 고리는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진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액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이 각각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각각 7.9%, 3.9%”라며 “따라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각각 투자회사를 합병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전환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신동빈 회장의 한국롯데 지분율을 확대할 것이란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