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마트’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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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마트’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실현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4.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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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도입한 공장 구축 심혈
권오준(왼쪽에서 두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월 말 스마트 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는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을 둘러봤다.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포스코[005490]가 4차 산업혁명인 ‘스마트 인더스트리’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글로벌 선진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 인더스트리라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자 회사 뿐 아니라 권오준 포스코 회장까지 직접 챙기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지난 2월 말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각각 방문해 포스코형 스마트 팩토리 및 스마트 인더스트리로의 변신 등을 협의한 바 있다.

그는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과 박미화 정보기획실장(상무)을 대동하고 조 케저 지멘스 회장, 빌 러 GE디지털 부회장 등을 만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유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을 구성해 철강, 건설,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과 ICT를 융합함으로써 국내 제조업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항구적인 미래 경쟁력 우위 확보 및 획기적인 원가절감에 노력해왔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조업·품질·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 통합 인프라는 물론 각종 이상징후를 사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선행 분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일관생산공정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도 레이저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생산공정에 AI를 도입하며 스마트 제철소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이종석 교수)와 공동으로 ‘AI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지난 1월부터 현장에 적용했다.

이는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로 정밀하게 자동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AI 기법의 도금량 예측모델과 최적화 기법의 제어모델이 결합돼 도금량을 실시간 예측하고 목표 도금량을 정확히 맞춰준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지난해 6월 도금량 제어자동화에 대한 수요를 발굴하고 조업, 정비, EIC 등 여러 부서로부터 의견을 수합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이 교수에게 AI 도금량 예측모델 알고리즘 개발을 위탁·협업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부터 약 2개월간 개발됐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조업 노하우를 반영해 현장설비 및 조업조건 변경시에도 원활히 운용되도록 하는 제어기술을 융합한 현장 맞춤 프로그램을 추가해 솔루션을 완성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검증된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향후 다른 CGL 뿐 아니라 해외 소재 법인 CGL에도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용 도금강판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고, 다른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도 AI 기술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끈다는게 복안이다.

한편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 시티,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 적극 참여해 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위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포스텍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체 AI 전문가 육성에도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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