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분단 악용한 세력들 특권 누려”…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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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분단 악용한 세력들 특권 누려”…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상’ 발표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4.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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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으로 안보관 공세에 대북정책으로 맞대응… “지금도 종북몰이로 국민의 눈 현혹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자신의 안보관을 문제 삼자 대북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우리는 결코 다음 세대에 분단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 다음 세대마저 한반도 남쪽에 묶어두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전날(22일) “문재인 후보가 송민순씨를 협박한다”며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후보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같은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문재인 후보의 심각한 거짓말이 드러난다면 (문 후보는)대통령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도 (일부에서) 종북몰이로 국민의 눈을 현혹한다. 권력유지에만 몰두한다”며 “그러는 사이 분단을 악용한 세력들이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를 팔아 정적을 제거하고 국방을 팔아 주머니를 불렸다. 당연히 북핵문제도 해결할 능력이 없다”라며 “국민은 국민들대로 힘들어졌다. 적대감은 커지고 통일은 귀찮은 일이 되어 갔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우리는 결코 다음 세대에 분단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 다음 세대마저 한반도 남쪽에 묶어두는 일”이라며 “한반도에서 평화도, 안보도, 경제성장도 가장 절박한 것은 우리다.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겠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집하다 결국 고립에 이은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며 “미국을 설득해 북미관계 개선을 유도하겠다.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및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이 포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상호 군비통제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전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햇볕정책과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해 북한의 변화를 전략적으로 견인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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