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유라시아 조달 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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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유라시아 조달 시장 뜬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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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조원 규모…수출 다변화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유라시아 조달시장이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고조와 중국과의 갈등 속에서 수출 다변화를 위한 유망시장으로 떠올랐다.

코트라(KOTRA)는 23일 내놓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및 역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별 조달시장’에서 약 5000억달러(약 568조원) 규모의 EAEU 시장을 분석했다. EA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경제연합체다.

EAEU의 중심인 러시아의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약 4820억 달러(약 548조원)에 달한다. 러시아 공공조달시장은 일부 소수기업이 독점하고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정부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공공조달 절차를 투명화하고 소수기업의 조달시장 독점을 예방하기 위한 법 규정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약 58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공공조달시장을 보유한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과 자본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 및 인프라 관련 조달 비중이 크다. 의료·의약품, 교통·IT 등 조달을 계속 확대 중이다. EAEU 공공조달시장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의료기기 전문 중소기업이 카자흐스탄 전문 벤더(판매사)로 등록돼 있다.

벨라루스의 공공조달시장규모는 매년 41억∼43억 달러(약 4조6000억∼4조9000억원) 규모로 유지 중이다. 벨라루스는 2013년부터 러시아 조달시장과의 통합이 이뤄졌는데 이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경제적·정치적으로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서 특이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러시아에 제조업 기반을 둔다면, 벨라루스를 포함한 EAEU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거대시장 러시아를 포괄한 유라시아는 최근 신보호주의 기조 아래 수출 다변화가 시급한 우리나라에 더없는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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