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튤립축제 25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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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튤립축제 25주년 맞아
  • 김길수 기자
  • 승인 2017.04.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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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인연 담은 '터키 가든' 행사 열어

[매일일보]   21일 튤립축제가 막바지인 용인 에버랜드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에버랜드가 튤립축제 25주년을 맞아 튤립의 원산지 '터키' 대사 내외를 초청해 기념식을 가진 것.

올해는 우리 나라가 터키와 수교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에버랜드와 터키는 튤립에 얽힌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튤립'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리지만 사실 원산지는 터키이며, 이를 상업적으로 발전시킨 나라가 네덜란드다.

중앙아시아의 야생화였던 튤립은 터키 지역에서 11세기 무렵 재배가 보편화됐고 16세기 후반에야 터키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튤립(Tulip)'이라는 이름은 그 생김새가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닮았다고 하여 터키어로 머릿수건을 가리키는 말인 튈벤트(Tulbent)에서 유래됐다.

에버랜드는 자연농원 시절이던 지난 1992년 튤립을 소재로 한 꽃 축제를 우리 나라에 최초 도입해 2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약 3,500만 명이 다녀간 국내 대표 봄꽃 축제로 대중화시켰다.

에버랜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4월 중순 경에야 봄꽃들이 피는 기후적 단점을 극복하고 국내 유명 꽃놀이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편중돼 수도권 주민들의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비교적 오래 피고 색이 강렬한 튤립을 축제용 꽃으로 선택,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버랜드와 터키의 인연은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버랜드 초입인 마성IC 일대가 터키군이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여기에는 터키군 참전용사비가 세워져 있다.

이러한 오랜 인연을 담아 에버랜드는 감사의 표시로 튤립축제의 메인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에 터키 국기 문양을 새긴 '터키 튤립가든'을 조성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터키대사 내외가 에버랜드를 찾았고, 터키문화관광부와 터키항공에서는 터키 왕복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권을 에버랜드를 찾는 국민들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옥찰 대사와 김봉영 사장은 기념식 직후 일일 튤립 홍보대사로 나서 에버랜드 방문객들에게 튤립 화분을 증정하며 터키의 문화를 함께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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