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업계, 교역·투자·기술분야 협력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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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에너지업계, 교역·투자·기술분야 협력방안 모색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4.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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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에너지협력 컨퍼런스’ 개최…에너지 교역 증진·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논의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제2차관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 에너지협력 컨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분야에서 한미 양국 간 협력을 양적‧질적으로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미국 우선 에너지 계획(America first Energy)’ 정책을 천명함에 따라 변화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한미 에너지 업계, 연구계간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SK 에너지 △LS산전 △한국가스공사 △한수원 △엑손 모빌 △GE파워 △AES 등 양국 에너지 업계 및 연구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공고화되고 있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있어 에너지 분야가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특히 청정에너지, 에너지 안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중심으로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차관은 우선 양국이 청정에너지 기술표준, 탄소시장 구축 등과 같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며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양국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극 결합해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미국 헤리티지 재단이 공동주최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에너지 교역 증진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에너지 기술 등 3개 분야로 나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셰일혁명으로 생산·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산 에너지원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바를 평가하며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콜로라도, 네바다 주 태양광 프로젝트, 메릴랜드 주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스마트그리드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에너지 기술 관련 논의에서는 그간 양국이 마이크로그리드, 수소차, ESS 등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원전 설계 및 운영, 원전해체, 초초임계압 발전 등 첨단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컨퍼런스 이후 우차관은 케네스 하야트 미 상무부 차관대행과 면담을 통해 신 행정부의 통상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유정용강관(OCTG) 판정 등 최근 미측 수입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와 업계의 우려사항을 명확히 전달하고 3월 31일 행정명령을 통해 진행 중인 무역적자 분석 관련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초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논의됐던 에너지, 제조업,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이번 면담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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