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경,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 부실 작성한 중국어선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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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경,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 부실 작성한 중국어선 나포
  • 박용하 기자
  • 승인 2017.04.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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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 중국어선 모습 사진제공=목포해경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목포해경이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불법조업 외국어선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를 작성하고 단속을 피해 조업일지를 수정해 온 중국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나포됐다.

19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약 55km(어업협정선 내측 46.4km) 해상에서 중국 유망어선 요영어35xx5호(51톤, 요녕성 영구선적, 목선, 승선원 10명)를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지난 17일 새벽 중국 산동성 석도항에서 출항, 18일 밤 입역해 우리해역에서 조업을 해오면서 지워지는 중성펜으로 조업일지를 작성했다.

'한․중 양국어선의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에 따르면 중국허가어선은 어업활동 등의 내역을 유성필기구를 사용해 조업일지에 기록해야 하며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부분을 두줄(=)로 긋고 수정한 후 여백에 수정 날짜와 서명(날인)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중국어선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를 기록하고 온도 65도 이상이나 마찰시 지워지는 성질을 이용해 지우개나 라이터 등으로 기록을 지우며 조업일지를 수정해 온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밝혀졌다.

정영진 경비구조과장은 “앞으로도 특별단속 등을 통해 강력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엄중한 법 집행으로 우리 해역에서의 조업질서 확립 및 어족 자원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지워지는 펜’ 신종 수법으로 해양경비안전본부 각 해역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은 총 4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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