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수홍 기자] 육군 부 사관이 생면부지의 혈액 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해 주어 새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칭송이 자자하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6포병여단 창조대대 인사행정부사관인 오기현(29)중사가 미담의 주인공.
오 중사는 지난 2014년 헌혈을 하던 중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을 권유받았다.
지난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오 중사는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고 주저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은 바로 오지 않았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간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3년 째 되던 지난 2월.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 중사는 건강한 몸 상태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2달 간 운동과 식단을 조절한 뒤 지난 11일 혈액 암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했다.
그는 "군인으로 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민과 군이 함께하는 생명 나눔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기현 중사는 지난2007년 부 사관으로 임관 후 인사행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병사들의 생일에 케익을 전달해주며 간부들과 병사들 간의 격의를 좁혀 나가는 한편 2016년 육군 제6포병여단장표창을 수상하고
생명 나눔의 동참을 하면서 대한적십자사 은장을 수상한 모범 간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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