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미니정당이 국정 감당하겠냐”, 안철수 “패권주의에 나라 이 지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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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니정당이 국정 감당하겠냐”, 안철수 “패권주의에 나라 이 지경 됐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4.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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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39석 국민의당 공격… “제1당 민주당과 제가 안정적인 국정운영 책임지겠다”
安, 친문 패권주의 공세…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 지역적으로 치우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맡길 수 없으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공공연하게 하는 후보를 뽑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국민의당의 적은 의석수를 문제 삼자 안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로 맞대응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제1당이자 국정 경험이 있는 민주당과 제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19석, 국민의당은 39석이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결코 이념대결과 지역, 세대 간 대결이 아니다”며 “국민을 편 갈라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종북이니, 좌파니 적대 시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 중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더 긴장해야 한다. 끝까지 힘을 더 모아야한다”며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아직도 건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들은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아무런 반성도 없다”며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듣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며 “저는 국민을 위해 일할 최고의 인재를 뽑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로, 정권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또한 “애국심의 고향 이곳 대전에서 다시한번 굳게 다짐한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확실히 지키겠다”며 “북핵 위협, 계속된 도발을 두고만 볼 수 없다. 한미동맹과 자강안보로 평화를 지키겠다. ‘안보대통령’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안희정 지사님과 저는 한 팀이고 동지”라며 “아드님까지 함께 해주시니 더욱 든든하고 마음이 놓인다”고 적었다. 이어 “광화문 유세장에 안희정 지사 아들과 유은혜 의원. 아빠 대신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뛰나 봄”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전을 방문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분권과 통합정신, 저 안철수가 함께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도 전혀 흡수하지 못하는 후보가 대세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두 후보 간의 대리전이 벌어졌다.

김두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를 겨냥해 “40석 정도 가진 국민의당이 국정 맡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며 “저희는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을 보유하고 있고 원내 제 1당이어도 국정을 잘 하기 쉽지 않은데 40석도 안되는 군소정당이 할 수 있을까라는 (국민들의) 판단들이 있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문 후보 측이 완전한 정권 교체는 적폐 청산이라고 하다가 최근 들어 통합론, 일원정부를 얘기하고 있다”며 “문 후보의 본심이 바뀌었다고 보지 않고 단순한 선거 전략 차원에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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