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달라졌다”…네거티브 빌미 줄이기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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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달라졌다”…네거티브 빌미 줄이기 적극 나서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4.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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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조직 선거법 위반’·‘선거유세 교통사고’ 등 발빠른 대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곤혹스러운 사건을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비판의 여지를 줄이고 있다. 경선 당시 논란을 그대로 끌고 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문 후보 측 장영달 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사임을 발표하며 발빠르게 대처했다. 장 위원장이 의장으로 있는 더불어희망포럼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는 “더불어희망포럼은 이번 대선 캠프와는 관계가 없는 조직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 후보와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선거개입 의혹의 연계를 끊어 당 안팎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이날 “문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조직이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과정에 개입하고 그 핵심인사가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보도가 있다. 사실이라면 선거법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에 문 후보측은 당 차원의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며 비판의 여지를 줄였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선대위 차원의 회의가 있었고 선거법과 관련된 사항은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사실 여부는 선거관리위워회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고 캠프와 연관성이 밝혀지면 책임질 것이다”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은 지난 16일 문 후보의 유세차량과의 교통사고로 발생한 사망사건에 대해서도 잘못을 시인하고 조문을 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문 후보는 전날 유세차량과 충돌해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후보는 전날(17일)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제주 일정을 미루고 오후 8시께 고인의 빈소를 찾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는 “고인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를 드린다”며 “저와 우리 당이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 단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가 먼저 챙기고 주변에 이야기하겠다. 황망한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경선 과정과는 달리 새로운 기조로 네거티브 공격에 빌미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았다”며 “2012년에 네거티브로 문 후보가 많은 공격을 받았던 이미지가 그대로 굳어졌기 때문에 이같은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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