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62% “차기정부, 최우선 과제는 경기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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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62% “차기정부, 최우선 과제는 경기부양”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4.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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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견기업계가 출범을 한 달 앞둔 차기정부 최우선 과제로 ‘경기부양’을 꼽았다.

13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371개사를 대상으로 ‘차기정부에 바란다’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2%가 ‘경기부양’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이어 ‘청년실업 해소(40%)’, ‘부정부패 척결(28%)’, ‘가계부채 절감(32%)’, '국민복지 향상(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소비, 생산, 투자,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을 신속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중견기업계의 절박한 인식을 확인케 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차기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장기 과제로는 ‘내수증진(34%)’, ‘사회갈등 해소(28%)’, ‘대외불확실성 대응(14%)’ 등이 꼽혔다.

중견기업은 경기부양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구축의 전제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조세, 통상, 노동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조세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견기업의 45%가 기업 경영에 상시적인 부담으로 지적받아 온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만큼 세액 공제 및 감세 확대, 세원 투명성 및 탈세 처벌 강화 등 비상한 조치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중견기업 47%는 노동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노사 자율 결정에 근거한 근로시간 단축’을, 87%는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경쟁력 강화’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 통상정책 추진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최악의 대내외 경제 환경 아래 출범할 차기정부는 단기적인 경제 회복은 물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확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책무를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대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을 벗어나 공정한 경쟁과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근시안적인 지원이 아닌 장기적 육성으로 산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최우선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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