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으로 일어섰다 새우깡으로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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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새우깡으로 일어섰다 새우깡으로 추락하나
  • 황정은 기자
  • 승인 2010.08.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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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 동안 떠들썩했다가 금세 잠잠해졌다. 농심에서 출시하는 쌀새우깡에서 화랑곡나방이 유출된 사건은 발생 당시 언론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된 후 현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보인다.

지난 38년간 ‘국민과자’의 대표주자로 불리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던 농심의 이미지가 결정적으로 실추된 것은 지난 2008년 3월 새우깡 제품에서 ‘쥐머리’ 이물질이 나온 사건이었다.

다른 이물질도 아닌 쥐머리가 나왔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고 이후 농심은 새우깡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노래방 새우깡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난 8월, 한 여성 네티즌에 의해 농심 쌀새우깡에서 쌀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하게 확산, 다시 소비자들은 2년 전의 충격을 되살렸다.

식약청의 조사결과 농심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화랑곡나방인 것으로 확인됐고 유통과정상 소매점에서 혼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농심의 이미지는 상당히 실추된 상태가 됐다.

먹을거리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그것도 어린이까지 즐겨먹는 새우깡에서 이물질 유출사고가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발생한 것은 불신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농심의 관계자는 <매일일보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유통과정이나 관리, 포장지에 대한 것 등 여러 가지의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품질과 포장재질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어떤 성과에 대해 말하기 이르지만 품질개선에 대한 노력을 계속 진행 중이다.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심 측은 영업사원 등을 통해 소매점의 진열 상태에 대해 계도를 하거나 주의를 하는 방식으로 유통과정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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