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세대교체’ 바람…글로벌化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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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세대교체’ 바람…글로벌化 ‘전초전’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4.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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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투자회사 출신 70~80년대생 대표…‘글로벌 교육업체’ 목표
교육업계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좌측부터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38)·이정진 에스티유니타스 대표(45)·목승철 성실목 대표(35).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70~80년대생 젊은 대표들이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교육업계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피를 바탕으로 그간 국내 교육업계가 활발히 하지 못했던 글로벌 진출과 폭넓은 무료 교육 등을 내세워 글로벌 교육업체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2014년 각각 설립된 에스티유니타스와 성실목의 젊은 대표 셋 모두는 학부를 공과대학에서 수학하고 글로벌 투자회사를 거친 후 회사를 설립한 공통점이 있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38)는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후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0년 에스티유니타스를 설립했으며 이정진 공동대표이사(45) 역시 서울대 공과대학과 동대학원 무기재료공학(석사) 졸업 후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투자이사와 베인앤컴퍼니 상무를 거쳐 에스티유니타스 공동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10년 직원 20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에스티유니타스는 1년 후 매출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직원 1200명)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으며 교육서비스·인터넷 서점·직업교육 분야를 비롯 약 5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2010년 출시한 영단기는 토익 단기고득점자 1444명을 철저히 연구해 밝혀낸 단기 고득점 방법론을 바탕으로 최적의 고득점 학습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으며 2011년 업계 최초로 프리패스 상품을 출시한 공단기는 수험생이 가장 많이 찾는 공무원 시험 교육 서비스 1위(코리안클릭, 2016년 6월~2017년 1월)에 올랐다.

이외에도 인서울 전과목 0원 프리패스의 스카이에듀를 비롯,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온라인 서점 유니타스 리브로, 직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스콜레 등으로 교육업계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대표 교육기업인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교육 플랫폼 사업의 첫 발을 딛게 됐다.

또 지난 3월 유초등 교육 전문 브랜드인 키즈스콜레를 새롭게 출시해 평생교육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인공지능 가정교사, VR/AR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학습서비스, 전 세계 교육환경 개선 사업 미래 교실, 신교육시스템 등의 개발을 통해 글로벌 1위 에듀테크 기업으로 자리잡을 방침이다.

목승철 성실목 대표(35)는 연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메릴린치(RA)를 거쳐 대신증권 IB본부에서 M&A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14년 회사를 그만두고 교육기업 성실목을 창업했다.

성실목의 첫 프로젝트인 랭쎄는 목 대표가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창업을 위해 여러 가지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나온 아이디어다.

그는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고민하는 어학 학습을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 원어민 영어 인강 랭쎄를 지난 2월 출시했다.

랭쎄는 현지에서 실제로 공부하듯 최대한 한글에 의존하지 않도록 강의와 교재는 물론 홈페이지까지 대부분을 영어로 제공한다.

강의는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졸업자 등 엄선된 다섯 명의 원어민 강사가 직접 진행하며 4가지 레벨로 나눠 중급에서 고급까지 어휘를 확장하게끔 했다.

한국에서 기획하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인 랭쎄는 영어의 실질적 사용 및 능력 배양을 위한 콘텐츠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랭쎄는 3년 내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수출하고 세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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