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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하우스 열풍타고 속초·강릉 부동산 ‘봄바람’접근성 개선·동해안·설악산 등 은퇴자 ‘유혹’
투자 수요, 일대 부동산에 유입…웃돈만 5000만원
속초 대포항의 라마다 호텔(왼쪽)과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외옹치항의 롯데리조트 모습. 속초와 강릉 일대 부동산이 세컨드하우스 열풍을 타고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개발 사업도 진척되는 모습이다. 이종무 기자 leejm0708@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동해안을 대표하는 속초와 강릉, 두 도시들에 개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주5일제 정착 등으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에 실수요자 등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개발 호재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맞물리면서 향후 5~10년까지는 세컨드하우스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3313건으로 지난 2015년 1649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릉시 역시 2918건에서 18.95% 늘어난 3471건이 거래됐다.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7.69% 많아진 것을 감안하면 특기할 만한 수치다.

두 도시의 아파트 거래량도 강원도 전체의 4분의 1 이상(26.77%)을 차지한다.

동해안 두 도시의 부동산에 유독 투자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 데에는 최근 은퇴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주말 등을 이용해 휴식과 여가를 위한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속초 조양동 A 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서울 등 외지에서 생활하던 은퇴자나 예정자들이 실거주와 투자 목적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서 “비수기에는 본인이 휴양과 여가 목적으로 직접 거주하다가 성수기에 임대를 놓아 수익을 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세컨드하우스는 말 그대로 ‘두 번째 집’을 일컫는 것으로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레저형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이 각광 받았다면 현재는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해 성수기마다 단기 임대 형식으로 세를 놓는 방식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실제 인터넷 부동산 중개 관련 커뮤니티 등을 확인해보면 강릉 입암동 현대아파트의 전용면적 78㎡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대 부동산에도 유입되는 모양새다. 서희건설이 속초시 조양동 1383-9번지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 베이’는 지난달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84㎡ A 타입이 최고 53.69:1, 평균 27.95: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 마감됐다.

현재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어섰다. 84㎡ 기준 가장 저층인 3층의 매매 가격은 2억9400만~2억9600만원 수준이고, 가장 고층인 31층의 경우 3억6100만~3억6600만원이다.

여기에 웃돈만 4000만~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인근 B 공인중개사 대표는 “인근 외옹치항과 대포항이 복합레저타운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고 오는 6월 서울~속초를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호재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집값 상승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릉도 투자 바람이 뜨겁다. 강릉 유천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경우 대관령 전망이 나오는 곳은 프리미엄만 2500만~3000만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평창 올림픽에 따른 각종 개발 사업과 711만 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대규모 은퇴 행렬도 남아 있어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 개통과 이르면 올 연말 인천~강릉 간 KTX가 개통되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여기에 내년 평창 올림픽이 개최된다”면서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세컨드하우스 입지로서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기 때문에 향후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종무 기자  leejm0708@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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