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봄처럼 찾아온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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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봄처럼 찾아온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나 여기 있어요'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4.0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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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인 한 여자와 그녀의 병실에 우연히 들어선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살랑이는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힐 때 찾게 되는 로맨스 소설. ㈜미래엔 북폴리오가 봄 타는 독자들을 위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마법처럼 피어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나 여기있어요'를 출간했다.

‘나 여기 있어요’는 등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듣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한 여자와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로 마음을 닫은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프랑스 로맨스 소설이다.

'나 여기 있어요' 표지 <미래엔 북폴리오_>

얼음산 등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지 20주. 이제는 병실을 찾는 발길도 점점 줄고, 의사는 가망 없다는 선고를 내리며 가족들에게 연명 장치를 제거할 날짜를 잡자고까지 한다. 가망 없는 환자 엘자, 사실 그녀는 6주 전부터 이 모든 상황을 알아채고 있었다. 

사람들의 대화와 자신에게 건네는 말, 청소부 아주머니의 라디오 소리 등을 통해서. 그녀에게 남은 감각은 오직 청각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아직 여기 살아 있음을 아무리 외쳐보지만 전할 길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처럼 한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음주운전으로 소녀들을 죽인 동생을 피하려다 우연히 그녀의 방으로 들어온 남자 티보. 

그는 그녀에게서 나는 재스민 향에 호기심을 느끼고 침대에 걸린 차트를 통해 그녀가 세상 가장 무서운 단어 중 하나인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며 오늘이 하필 생일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다 그 침대에 엎드려 잠이 드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후 이상하게도 자꾸만 그 병실을 찾고 싶어진다. 특히나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날에는.

혼수상태인 몸 안에 갇혀 버린 여자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고 마음을 꽁꽁 닫아 건 남자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 소설은 말도 안 된다 싶을 만큼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결국엔 고개를 끄덕이고 응원하고 싶을 만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2015 새로운 인재상을 수상하며 프랑스의 촉망받는 신예로 떠오른 클레리 아비의 데뷔작으로 전 세계 22개국 이상에 판권을 판매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래엔 북폴리오ㅣ클레리 아비 지음 | 프랑스 소설  | 260쪽 | 값 13,000원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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