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FC, 서울이랜드 꺾고 32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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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FC, 서울이랜드 꺾고 32강 진출
  • 김정종 기자
  • 승인 2017.03.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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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K3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2014년 FA컵에서 보여주었던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위해 축구화 끈을 단단히 묶었다.

포천은 29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프로팀 서울이랜드FC(이하 이랜드)를 상대로 김찬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2011년 32강에 진출하면서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포천은 지난 2014년에는 프로팀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2-1로 꺾고 K3리그 최초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쉽게 16강에서 강릉시청에 0-1로 패하면서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FA컵에서 보여준 포천의 저력은 높이 평가됐다.

STN스포츠와 네이버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천 역사상 최초로 프로팀과의 공식경기가 진행되었고, 포천은 홈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뒀다.

포천은 프로팀 이랜드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포천 김재형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 전반전은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걸었다.

전반전은 이랜드가 점유율을 높이며, 포천을 공략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포천은 전반 44분 김유성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전에는 포천의 공격이 매서웠다. 후반 2분 지경득의 오른발 슛을 시작으로 김찬희와 박승렬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갔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이랜드는 포천의 철벽방어를 뚫지 못한 채 유효슈팅을 얻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질 듯 했지만, 김찬희의 버저비터가 터졌다. 후반 44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황진산의 크로스를 김찬희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FA컵에서 2011년(32강), 2014년(16강), 2016년(32강)에 이어 4번째 32강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승장 김재형 감독은 “이랜드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했는데, 완벽하게 적중했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 주인공 김찬희는 “최근 공격수로서 골을 넣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감독님과 선수들이 끝까지 믿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은 오는 4월 19일 내셔널리그 최강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대결을 펼친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다시 한번 일어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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