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기,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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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자기,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빛난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3.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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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고요함 속에서 치열하게 조화와 균형의 미(美)를 추구해온 한국도자가 세계적인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무대로, 수준 높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뽐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국공예의 법고창신(法古創新) 2017 – 한국도자의 정중동(靜中動)> 전시를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4월 4일 ~ 9일, 6일간) 동안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 한국 대표 도자 작가 16명이 빚은 작품 90점,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전시
- ‘정(靜), 중(中), 동(動)’ 공간 구성,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도자의 진수 선보여
- 전통 공예의 현대적 계승 통해 한국 문화 알리고 공예 산업 해외 진출 기반 조성

이번 전시는 각자의 영역에서 3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한국도자의 ‘마에스트로(Maestro)’ 총 16명의 작가가 빚어낸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청자·백자·분청사기·옹기에서부터 현대 도자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도자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7] 정(靜) 김세용 作- 청자 국화문 이중 투각 호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도자를 이해하는 키워드 ‘정중동’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7 – 한국도자의 정중동>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정중동(靜中動)’이다. ‘정중동’은 한국도자가 추구해온 외형적, 내면적 특성을 함축한 개념으로, 부단한 내면적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한국도자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전시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정신과 예술성을 담아 새로운 창작을 선보인 마에스트로 16명의 작품을 엄선해 각각 ‘정(靜), 중(中), 동(動)’이라는 세 가지 전시 공간에 맞춰 재구성했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7] 중(中) 이학수 作 -저박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靜)’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계승하는 작가들이 만든 청자와 백자 작품들을 배치하고, 이와 대비되는 ‘동(動)’에는 현대적인 감성과 소재, 표현 방식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을 전시해 외형적으로 완벽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두 공간을 연결하는 ‘중(中)’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옹기 작품들을 배치하여 양 공간 사이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균형과 조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총괄을 맡은 조혜영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 음과 양, 허와 실, 단순과 복잡, 부드러움과 강함 등 한국도자에 나타나는 상대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들을 공간 구성에 반영해 주제를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7] 동(動) 이세용 作 - 다기 세트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전통의 재발견 통해 한국공예의 해외진출 기반 조성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13년부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을 주제로 한국공예의 우수한 작품들을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에 순회 전시하며 한국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전통 공예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전시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 공예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영역의 ‘마에스트로’를 집중 조명해 세계인들이 한국공예를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봉현 원장은“다양한 해외 전시 교류를 통해 한국 공예 문화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공예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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