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의 바람과 법 감정에 충실한 조치” 안철수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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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의 바람과 법 감정에 충실한 조치” 안철수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3.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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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사필귀정으로,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 이재명 “국민의 명령”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이 27일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방침을 두고 “국민의 바람과 법 감정에 충실한 조치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막아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해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원을 향해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당연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 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은 “사필귀정으로,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며 “검찰의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다”며 “이미 구체적인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과 사과”라며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둘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오직 국민과 법만 보고 수사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진실을 숨기려 한다면 검찰과 법원은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구(舊)여권의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꼴이다”거나 “탄핵 사건 때문에 상처 입은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 화합으로 갈 수 있겠냐”며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특수본부장은 노무현 정부시절 문재인 밑에서 사정비서관으로 일을 했던 사람”이라며 “최근에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 검찰의 행태를 보면서 검찰이 문재인 대선가도에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할지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검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더 이상의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 통합을 위해 불구속 수사와 기소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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