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종합부동산 그룹 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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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종합부동산 그룹 도약 ‘잰걸음’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3.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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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뉴스테이 평균 청약경쟁률 6.7대1…성공적 출발
풍부한 유동성 바탕 리조트·아이파크몰 등 다변화도
김재식 사장과 용산아이파크몰 내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현대산업개발[012630]이 최근 선보인 첫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인기리에 마감하며 주택 사업 분야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택뿐만 아니라 리조트, 아이파크몰 등 사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성장 사업을 개발, 종합부동산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504가구 모집에 3377명이 몰리면서 평균 6.7대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4베이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A로, 94가구 모집에 1206명이 몰려 평균 12.83대1을 기록했다. 두 개의 알파룸 구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전용 84㎡B는 97가구 모집에 430명이 몰려 4.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6개동에, 전용 74~84㎡형 774가구로 구성된다.

이곳은 전국에서 뉴스테이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다 현대산업개발의 첫 뉴스테이 사업지여서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현대산업개발의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하자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총 1만4127가구에 달하는 공동주택을 분양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7816가구)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리조트 사업, 그룹사 연계 사업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현대산업개발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변혁의 해가 될 것이다”며 “국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이겨낼 체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종합부동산 인프라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모두가 어려울 때가 오히려 우량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핵심 경쟁력인 개발 역량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확고한 경쟁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4조7499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5172억원)과 당기순이익(3310억원)도 각각 32.8%, 38.7% 증가했다.

자체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주택사업의 공정이 본격화하고 기존 현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18.8%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률(OPM)도 10.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3400억원으로 전년(7410억원)보다 80.8%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의 탄탄한 재무건전성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모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은 ‘A2+’로 상향조정했다.

김 사장은 “그룹의 가치 체인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주거 플랫폼의 파생사업과 복합 상업시설 개발, 거점지역 타운 매니지먼트 등으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나아가 부동산 금융 진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활성화해 비건설 부문의 새로운 성장 축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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