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골라쓰는 재미에 DIY제품 뜬다
상태바
입맛대로 골라쓰는 재미에 DIY제품 뜬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3.27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색상·성분·디자인 소비자 취향대로 골라
화장품·가방·볼펜 등 생활용품으로 퍼져
▲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뷰티·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에뛰드, 루이까또즈, 구찌, 모나미.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점점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고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포미(For me)족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든다는 의미의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뷰티·패션·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IY 제품들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효용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여 나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즐거움까지 전달해 그 부가가치를 더한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취향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는 DIY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화장품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직접 선택해 나만의 DIY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디어 마이 글라스 틴팅 립스톡’을 출시했다. 20가지의 디자인 케이스와 20가지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돼 본인의 기호에 따라 케이스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직접 조합해 만드는 쿠션 제품 ‘마이쿠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피부 타입을 고려해 총 12가지의 쿠션 베이스와 선택형 뷰티툴을 제공하고 100가지 디자인의 용기 중 하나를 골라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패션업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의 잡화브랜드 쿠론은 ‘쎄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쎄스튜디오는 핸드백 디자인부터 주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DIY 온라인 플랫폼이다. 가죽 색상과 다양한 프린트, 엠블럼 색상 등을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맞춰 조합해 최대 1만5000여 디자인의 가방을 제작할 수 있다. 완성된 디자인은 쎄스튜디오의 SNS를 통해 공유돼 다른 고객들도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소비자가 손수 가방을 제작할 수 있는 DIY 제품인 펩백을 출시했다. 펩백 앞면은 솔리드 타입의 화이트·핑크·블랙·스틸그레이 색상과 크로커 엠보 타입의 검정색으로 구성됐다. 뒷면은 스틸그레이와 블랙 색상으로 구성됐다. 앞·뒷면 색상을 각각 선택한 후 앞·뒷면 가장자리에 위치한 스냅 단추를 조립하면 펩백이 완성된다. 펩백은 미니멀한 디자인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크로스백 또는 토트백으로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도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가방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난해 론칭했다. 올해에는 인기 제품인 디오니소스백을 시작으로 의류나 신발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디오니소스백을 구매하는 고객은 가죽 종류·색상·자수·모노그램 이니셜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참여하고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패션업계도 DIY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방의 경우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DIY 서비스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구 브랜드 모나미는 육각 모양 몸통으로 유명한 153 볼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153 DIY 키트’를 올해 초부터 전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바디·헤드·리필심·스프링·노크로 구성됐으며 12개 컬러 세트와 형광색이 포함된 18개 컬러 세트로 판매된다. 키트의 구성품을 활용해 조립하면 최대 6만 9984가지의 펜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향수·주얼리·신발·반려견 수제 사료 등 생활 각 부문으로 DIY 제품이 파고들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