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특사경, 맹독성 폐수 6만1767톤 무단 배출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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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특사경, 맹독성 폐수 6만1767톤 무단 배출업체 적발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7.03.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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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범죄 역대 최대 규모
무단배출 모습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특별사법경찰이 남동공단에서 맹독성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업자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시 특사경은 남동공단에 소재한 폐수 수탁처리업체 A사가 맹독성 폐수 약 6만1767톤(200리터 드럼통 80만8883개 분량)을 적법 처리하지 않고 차량이나 펌프를 이용해 무단 방류한 혐의를 확인, 관련자 11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사가 무단 방류한 폐수는 구리, 시안, 1,4-다이옥산 등이 법정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한 맹독성 폐수였다. A사는 일반 공장에서 직접 처리하지 못하는 고농도 폐수나 난분해성폐수를 수거해 처리하는 대행업체이나, 폐수 처리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수년간 무단 방류를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환경범죄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시 특사경은 A사의 지속적인 폐수 무단방류 정황을 포착하고 6개월여 동안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온 끝에 올해 초 결정적 증거를 입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A사는 2014년 10월에도 동일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A사는 밤이나 새벽에 폐수를 무단 방류하면서 공장 밖에 무전기를 휴대한 망보는 직원 2명을 배치해 단속 공무원이나 차량을 감시하게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인천 특사경은 “A사는 마치 폐수를 무단 방류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업처럼 느껴졌다”면서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것은 환경생태계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환경범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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