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지능’을 더하다…불붙은 ‘스마트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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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 ‘지능’을 더하다…불붙은 ‘스마트홈’ 전쟁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3.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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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이통사와 IoT 개발…편리성·효율성 극대화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건설업계에도 불고 있다. 건설사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홈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동통신사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홈’을 선보이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온 홈IoT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000210]은 올해 5월 분양 예정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복합 아파트부터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단지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지진 단계별 알림과 가스·펌프·환기 차단 등을 통한 재난 조기대응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KT[030200]와 스마트홈 IoT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음성인식 스마트홈이 도입되면 “나 외출할거야” 한 마디 말로 세대 조명이 꺼지고 보일러는 외출모드로 바뀌면서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되는 장면이 현실화된다. 이 외에도 음악 재생, 검색, 주문, 일정 관리 등의 서비스도 연동된다.

대우건설[047040]은 LG유플러스[032640]와 개발한 유·무선 통합형 홈IoT 기술을 자사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에서 선보인 홈IoT는 입주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안이나 외부에서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고,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외출·취침·출근 등의 시나리오를 설정해 사용할 수도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해 별도 터치나 조작 없이도 가전제품의 조작·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한편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에 제공되는 시설관리 서비스와 어린이집, 헬스장 등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위한 IoT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SK텔레콤[017670]과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첨단 지능형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기존에 현대건설이 제공해온 세대 에너지 관리·절감 시스템, 원터치 절전·보안 시스템, 유비쿼터스 안전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홈네트워크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해 통합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면 현대건설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동된 조명·냉난방기기·가스차단기 등 빌트인 기기들과 SK텔레콤 스마트홈에 연동된 냉장고·청소기·에어워셔 등 가전기기들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외출시간에 불필요한 전력소모량을 낮출 수 있고 가스밸브 고온으로 위험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감지해 적절한 대처도 가능하다. 귀가 시 귀가모드로 전환하면 날씨정보를 받아 냉·난방기기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주간 단위로 제공되는 에너지 사용량 리포트를 보며 실제 사용량과 아파트 평균 사용량 대비 절감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IoT기술을 통합해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힐스테이트 고객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첨단기술력을 적용해 주택시장 IT기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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