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보령댐에 금강 물을 공급한다. 보령댐이 심각한 봄 가뭄으로 저수량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수위가 최저치인 ‘경계’ 단계까지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부터 봄 가뭄이 심각한 보령댐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지난 22일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14.6%로 예년의 66%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금강 물을 끌어와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국토부 측은 보령댐 도수로의 하루 평균 공급량은 최대 11만5000㎥로 하루 평균 23만㎥에 이르는 보령댐 사용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돼 충남 서부지역의 용수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보령댐 도수로는 지난 2015년 당시 보령댐 유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공업용수의 급수 제한이 이뤄지면서 같은 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건설됐다.
‘보령댐 도수로 운영 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고,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 물 공급이 충분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중단한다.도수로가 운영되면 보령시와 서산시, 당진시 등 보령댐 급수지역에 용수가 공급된다. 하지만 국토부는 보령댐 도수로는 용수 공급에 보조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물 절약을 특히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에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토부는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사업과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