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블루오션' CNT,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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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블루오션' CNT, 어디까지 왔나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3.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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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보다 강한 꿈의 신소재…시장 개화 속도가 ‘관건’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나노튜브가 석유화학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은 여수에 위치한 LG화학 CNT 공장.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탄소나노튜브(CN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NT는 탄소 동소체의 일종으로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에 이르고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1000배 높아 ‘꿈의 소재’로 불려왔다. 특히 △전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 가능해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26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계 CNT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824t이다. 2020년에는 1335t 규모까지 늘어나면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LG화학[051910]은 CNT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50억여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CNT 전용공장을 구축한 LG화학은 1월부터 공장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생산물량을 더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전지용 소재 등 기확보된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라며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은 2013년부터 CNT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생산 물량은 연간 50t가량이다. 당시 금호석화는 해당 분야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CNT 분야의 성장가능성을 직접 언급할 정도였다.

박 회장은 “탄소나노튜브의 잠재력은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에 있다”며 “합성고무, 합성수지, 전자소재 등 금호석유화학 사업 부문과의 협업은 물론 산업계의 리딩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호석화는 CNT를 응용한 복합소재 개발·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다만 CNT 분야의 경우 현재까지는 시장 형성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시기까지 수요처 확보 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CNT분야 선도 기업으로 알려진 한화케미칼[009830]은 현재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상태다. 해당 사업부 역시 축소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NT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뎠다”며 “당분간 CNT 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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