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이중고’ 딛고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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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이중고’ 딛고 재도약 시동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3.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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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대흥4구역·대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수주 쾌거
포스코ENG와의 합병 시너지·재무건전성 정상화 집중
천안 대흥4구역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포스코건설이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주택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으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 부진으로 땅에 떨어진 신용도를 회복하는 한편 위험수위에 다다른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대흥4구역과 대구 파동강촌2지구의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우선 뉴스테이 연계형 도시정비사업인 대흥4구역은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216-12번지 일대 4만6699㎡가 대상이다. 지하 4층, 지상 49층 규모로 오피스텔 1개동과 공동주택 10개동 등 총 3014가구를 건립,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992가구를 뉴스테이로 공급한다. 도급금액은 4251억원이다.

포스코건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376만원이며, 조합원들에게는 실착공 이후 물가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이 없으며 이사비용으로 가구당 500만원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의 십정2구역, 미추8구역 등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의 추진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11일 천안중앙교회 문화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대흥4구역 재건축의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대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사업도 따냈다.

파동강촌2지구는 대구시 수성구 파동 27-27번지 일원의 대지면적 5만4653㎡에 지하 2층~지상 20층 14개동 1305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조합은 이날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분 구조는 대우건설 55%(1273억원), 포스코건설 45%(1042억원)이다.

이 같은 포스코건설의 재건축 수주 소식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최근 과천주공1단지와 방배5구역 시공사 자격을 상실하면서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조4961억원의 매출액과 86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합병한 포스코엔지니어링이 1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까지 합하면 창사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2017년 주요 건설회사 신용위험 분석’에서도 포스코건설 신용도는 가장 위험한 수준인 ‘높음’으로 평가됐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성과가 좋은 해외수주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내세워 올해 공급할 예정인 1만6000여 가구도 문제없이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 후 직원들간에 함께 소통하며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더 플러스(the Plus) 운동 강화에 나섰다. 더 플러스는 △조직은 성과 더하기 △리더는 솔선 더하기 △직원은 로열티 더하기 △고객은 행복 더하기를 의미한다.

한찬근 사장은 최근 새 출발의 의지로 임직원 150여명과 산행을 함께 했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 임직원이 합심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E&C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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