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고위험군 40대 “연 1회 안과 정기검진 권장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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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고위험군 40대 “연 1회 안과 정기검진 권장 몰라”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3.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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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에 대해 40대 10명 중 7명은 연 1회 안과 정기검진 권장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녹내장학회가 만 3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했다. 40대 75.3%가 녹내장 조기 진단에 필요한 연 1회 안과 검진 권장 사실 몰랐다고 답했다. 또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선택한 나머지 40대 응답자 24.7%에게 다시 ‘최근 3년 내 안과 검진 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83.3%가 ‘있다’, 16.7%가 ‘없다’고 답했다.

40세 이상 안과 정기검진 권장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최근 3년 간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16.7%는 그 이유에 대해 전원이 ‘눈에 특별히 문제가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또 하나의 안과질환인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에 대해서는 40대의 83.6%가 ‘알지 못한다’를 선택했다.

녹내장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40세 이후에 발병률이 높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녹내장 환자 증가율이 40대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녹내장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최근 녹내장 환자들의 진단 받은 경위에 대한 추적 조사에 따르면 다른 증상 때문에 안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전체의 7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녹내장 관련 증상과 무관하게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40대 응답자의 60%가 ‘건강검진’을 통해 녹내장 진단을 받았으며 30%는 ‘다른 증상으로 안과를 내원해 우연히 발견’했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10%가 ‘시야 감소, 시력 저하 등 녹내장 의심 증상으로 안과 방문’했다고 밝혔다.

국문석 한국녹내장학회 회장은 “녹내장이 위험한 이유는 녹내장 증상으로 손상이 시작된 시력은 회복이 불가능해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해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40세 이전이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 근시가 있다면 안과 정기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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