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경찰청, 터널·지하차도에 ‘비상벨’ 설치...112에 자동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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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경찰청, 터널·지하차도에 ‘비상벨’ 설치...112에 자동 연결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7.03.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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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벨 설치 외형도. <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한 통행을 위해 112종합상황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상벨 운영시스템은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112종합상황실에 신고자의 위치정보가 실시간 자동으로 전달돼 상황실은 신고 접수코드 5단계 중 가장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는 ‘코드0 또는 1’로 분류하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관이 즉시 출동하도록 지시한다. 신고자는 음성통화를 통해 112종합상황실에 사고내용을 접수하고, 이 내용은 출동 경찰관에게 전달돼 현장에서의 대응시간을 단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상벨을 누르면 터널 및 지하차도내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해 주변에 긴급 상황을 알리고, 범죄자가 스스로 범행을 중지하도록 유도했다. 또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에 비상벨 설치를 포함, 이용자가 경찰과 직접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폰 기능까지 갖췄다.

서울시는 기존에 시에서 관리하는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 전체 45개소(터널 보행로 22개소, 지하차도 보행로 23개소) 중 53%만 설치됐던 비상벨을 올 7월말까지 전 구간에 50m 간격으로 총 26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도 개선된다. 이전에는 사설 경비업체가 출동하거나 도로사업소 상황실에서 CCTV 모니터링 후 경찰에 신고했던 운영방식을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실시간 신고 및 음성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상벨 설치 높이도 긴급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0.8~1.2m로 설정, 보행로 입구에는 ‘비상벨이 설치된 안전보행로’라는 안내판도 게시한다. 비상벨 하단에는 ‘벨을 누르는 즉시 경찰이 출동한다’는 문구를 넣어 허위신고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 밖에도 서울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별 범죄예방진단팀과 합동으로 터널‧지하차도 내 보행로를 점검, 내부 조도를 150룩스 이상 시인성이 우수한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CCTV 설치를 확대한다. 또 해상도가 낮은 기존 CCTV는 자동차번호판 식별이 가능한 200만 화소 렌즈로 화질을 높였고, 회전과 줌 기능도 탑재한다. 비상벨 설치와 LED 조명 및 CCTV 개선사업에 연차별로 57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경찰청과 연계한 비상벨 설치와 조명 교체 및 CCTV 설치확대 등은 긴급한 상황에 즉각 대처하고, 범죄예방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다"며 “서울시는 여성,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해 모든 시민이 공평한 안전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상벨 운영 개념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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