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원·달러 환율 3분기에 1090원까지 하락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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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원·달러 환율 3분기에 1090원까지 하락할듯”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3.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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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락 후 5월 상승”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2일 신흥국 통화 가치 회복세가 상당 기간 지속하고 원화가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올해 3분기에 109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찬 연구원은 “작년 이후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통화 가치의 평균 회귀 현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며 “미국 금리 인상은 이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 반등이 수출물가의 가파른 상승과 한국의 수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최근 하락세는 조금 가파른 측면이 있고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전후 계절성을 고려하면 환율은 5월에 조금 오르면서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4월과 10월에 하락하고 5월과 11월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11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4월에 환율이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에도 한국 등 국가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으리라고 판단돼 과거와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율 하락을 위해선 신흥국 경기 회복세 유지와 가속화, 유로화 반등, 중국의 생산 통제 기조 유지, 한국 확장적 재정정책 도입 등 네 가지가 필요하다”며 “올해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작년 저점인 1090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 금리차 축소 내지 역전 현상과 2014년 이후 본격 순유출 기조로 전환되고서 작년 채권투자금 순유출 규모가 연간 경상수지 흑자의 60% 수준까지 높아져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다음 달 이후 1100 수준에 안착하더라도 작년 대비 하락률이 5%에도 못 미치고 원화 환산 수출물가는 3분기까지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출물량도 개선될 수 있는 여건이어서 환율 수준은 낮지만, 수출 제조업체들이 이익을 창출하기에는 나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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