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들은 2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관용·김진태·이인제·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인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후보 비전대회’에 참석했다.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 비서실장으로 있던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났다”며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 2기”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초기 안희정 뇌물로 시작해 끝날 무렵에는 본인이 직접 뇌물을 받았다”며 “그런 정부의 핵심, 2인자 자리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적폐청산을 주장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노 대통령 당시) 바다이야기 기억하냐”며 “바다이야기는 단순히 도박이 아니라 서민들의 돈을 전부 훔쳐 조단위의 돈을 누군가 가져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후보는 “18대 대선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으면서 문재인 공격의 최일선에 있었다”며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관여한 일을 제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양반(문 전 대표)이 이석기를 사면하자고 했다. 운동권 인사들의 생리를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약점도 제일 잘 안다”며 “(당 후보가 돼) 좌파 후보들을 밟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문 후보가 공공일자리 81만개를 만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공무원이 102만명”이라며 “우리 국민 호주머니를 털어서 먹여살리는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면서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 이야기는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정권 말기에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부패 사건 수사계획서를 세워서 보고했지만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다녀온 뒤 (수사를) 못하게 막았다”며 “그때 비서실장이 문재인으로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 이거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관용 후보는 “문재인이 좌파정권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문 후보와) 한판 붙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바닥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정치에 진 빚이 없어 통합의 지도자다. 함께 통합연대를 해서 (문 후보와) 한번 제대로 붙겠다”며 “문 후보가 사퇴하면 저도 이 자리에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한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옹호하는 목소리고 나왔다.
홍 후보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선 것은 사익을 챙기고 개인이 돈을 먹었기 때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사익을 챙기거나 자기가 돈을 먹은 돈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태 후보는 “우리 박 전 대통령이 무려 21시간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 들어오셨다”며 “이러다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도 괜찮겠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다 잊고 가야 하냐”며 “이 사건의 진실은 나중에 결국 밝혀질 것이다. 그래야 이게 제대로 된 나라, 공정한 나라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