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국 12개 지자체에 보육시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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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전국 12개 지자체에 보육시설 건립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0.08.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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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경제계가 강원도 인제군 등 전국 12개 지자체에 보육시설을 건립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조석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25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강원도 인제군, 경기도 김포시·수원시·양평군·의정부시, 경상남도 양산시, 경상북도 문경시·상주시·영천시·성주군, 서울시 노원구, 전라남도 여수시 등 12개 지자체와 보육시설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경제계 보육지원사업'은 전경련이 국가적 현안으로 부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전경련은 지난해부터 회원사들과 기금을 조성해 전국의 보육시설 취약지역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있다.

◇ 취약지역의 보육시설 건립위해 20개 기업이 60억원 조성

올해는 12개 지자체에 보육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포스코, 롯데, 두산, 한진, 한화, GS, 동양, 현대중공업, STX, 삼양, 동아제약, 한국전력, 유한양행, 대성산업 등 20개사가 참여해 총 62억 원을 조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경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2개 지자체장들과 2010년 보육시설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어린이들과 함께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는 기념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행사를 주재한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앞으로 전국 곳곳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의 불이 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경제계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 보육시설이 없거나, 시설이 낙후된 지역 선정

올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경상북도 상주시는 주민들이 40분씩 차를 타고 충청북도 소재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어서 앞으로 이곳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건립되면 주민들의 육아 문제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선정 지역인 강원도 인제군도 철마다 하수도 동파공사와 도배를 해야 하는 가건물로 세워진 국공립보육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어 안전성이 크게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또 경기도 양평군은 최근 서종IC설치로 인구가 증가하여 보육시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높은 토지 비용으로 인해 민가 보육시설의 설치가 어려웠던 지역으로 이번 경제계 보육지원 사업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어느 정도 해결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경기도 의정부시, 전라남도 여수시, 서울시 노원구 상계 5동은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국공립보육시설이 없는 지역이며, 경상남도 양산시와 경기도 양촌면의 경우 저소득층이 밀집한 산업단지 인근 지역으로 취업모를 위한 보육시설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경제계가 짓고 있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친환경적이고 수준 높은 보육시설로 국공립보육시설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대상지 중 경기도 안산, 오산, 강화, 경상북도 예천 어린이집이 개원되어 운영중이며, 취업모를 위한 영(0)세반을 운영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입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례로 안산 시립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이용중인 이 모씨는 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하던 차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개원된 것을 알게 되어 아이를 입소시키게 되었다.

이씨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공간이 넓고 영아반 전문 보육교사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다”며, 보육시설을 지어준 기업들과 지자체에 감사인사를 전해 왔다.

이에대해 정병철 부회장은 "앞으로도 경제계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MOU체결식에는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선교 양평군 군수, 김영석 영천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항곤 성주군수, 나동연 양산시장, 성백영 상주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기순 인제군수, 유영록 김포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정인화 여수시 부시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민주당 주승호 의원,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시설 기부와 함께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홈페이지(www.bonachild.com) 운영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교육·육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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