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 후 조서열람에 6시간 이상을 사용한 것을 두고 “만약 대통령 재임시에 조시열람시간을 7시간 30분을 허비하듯 국정에 전념했다면 최순실 사건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21시간 검찰수사를 받고 오늘 아침 6시 55분, 검찰 문을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송구하다”고 짧막한 입장발표를 한 것과 관련 “어제 검찰에 출두하면서 29자, 8초, 그리고 (검찰청 아래에) 나오신 분들에게 ‘어휴 많이 나오셨네’ 하고 들어갔다”며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의 진실과 참회를 기다렸지만 결과를 보고 허탈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박근혜 시대를 넘어 이제 미래로 가야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이 없는 지금의 이 시대에 검찰의 명예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검찰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기준은 박영수 특검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박근혜의 여러 문제를 결정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의전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조사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정하고 혐의의 명백한 부분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런 이기적인 (전임) 대통령을 위해 출퇴근 시간 테헤란로를 막아 예우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것으로 믿는다”며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국정 수습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