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후보는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친박은 없다. 보수를 위기에서 재건하겠다"며 "강원도가 낳은 강원도의 아들을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예수도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것처럼 나 역시 강원도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정체성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뜻과 이념을 같이할 때 당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통합 연대를 한다는 것은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참담한 시국에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대통령 배출 지역과 아닌 지역의 차이가 있어서 허전했던 만큼 강원도에서도 대통령을 배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경제올림픽으로 승화 △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을 통한 한국 융프라우 마련 △레고랜드·오색케이블카로 동북아 관광허브화 △철도·도로·항만 등 강원도 SOC확충 △접경지역 규제 철폐 △폐광지역주민경제 활성화 등을 강원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본인의 재판에 대해서는 "상대 경선경쟁후보자에 비하면 나는 백분의 일밖에 안 된다. 당당하게 재판 받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태극기 시위와 촛불 시위가 김 후보의 집 앞에서 맞붙는 등 지역 내 갈등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통합하겠냐고 질문하자 "그런 자리가 있다면 직접 참석해 아우르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이날 도청 정문 앞에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집결해 김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